나의 한계를 인정하자, 모든 시험을 잘 볼 수는 없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자, 모든 시험을 잘 볼 수는 없다

나의 한계를 인정하자는 말은 얼핏 이상하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까 꿈을 크게 가지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저 또한 학교에서 이런 말을 무수히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해도 안되니까 포기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느 상황, 어느 분야이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습니다. 

적당한 욕심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경계해야 하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큰 욕심, 즉 과욕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스포츠를 할 때, 음식을 먹을 때 항상 크게 욕심을 부리고 행동하는 순간 탈이 나게 됩니다. 

분명 수익이 나는 상황인데 더 큰 수익을 노리다가 손실을 보기도 하고

더 좋은 위치에 같은 팀 선수가 있는데 골에 대한 욕심을 부리며 패스를 하지 않아서 골 찬스를 놓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 배탈이 나기도 합니다.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이 일주일 남았고 아직 봐야할 양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합시다. 

현 상황에서 과욕을 부리며 ‘난 오늘부터 잠을 줄여서라도 무조건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봐서 좋은 점수를 받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다고 해봅시다.

이렇게 갑자기 의욕을 앞세워서 공부하면 그렇게 다짐한 첫날은 공부가 잘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게 잠도 덜 오는 것 같아서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공부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면 슬슬 몸에 피로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학습 효율이 떨어지고 시험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하게 되면서 조급한 마음은 커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남은 시간이 적어질수록 급격하게 심해져서 시험 직전이 되면 불안감이 엄습하고 이대로 가다가는 시험을 망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안해지면 내용을 빠르게 봐야한다는 압박감에 천천히 곱씹으면서 봐야할 내용들을 대충대충 빠르게 보고 지나가게 되고 다시 공부한 것을 되돌아보면 아는 내용이 거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해를 제대로 하고 넘어가야 할 내용을 시간이 부족하니 외우고 넘어가게 되는데 마음만 조급하니 제대로 외워질리도 없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에 잘못 빠지면 시험이 끝날 때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고 시험을 망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지나친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만약 남은 기간에 비해서 이때까지 공부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그 시험에 대해서는 어느정도는 포기를 해야합니다.

남은 기간동안 내가 볼 수 있는 양을 냉정하게 평가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떤 과목에 대해서 남은 시험 기간동안 전체 범위의 2/3 이상을 볼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1/3의 범위는 포기하고 2/3의 범위에 대해서만 천천히, 내용을 머릿속에 꾹꾹 눌러담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2/3의 범위가 전범위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한 후 혹시 시간이 남는다면 남은 1/3의 범위를 마치 보너스 점수를 받는 것처럼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1/3의 범위를 버리면 아무리 열심히해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구요? 

오히려 욕심을 부리면서 모든 범위를 다 보게되면 앞서 말씀드린 악순환에 빠지게 되며 정말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시험을 본 저 자신의 경험과 주위의 공부를 잘하는 많은 친구들을 관찰한 결과와 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에서 얻게 된 생각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그동안 열심히 안해서 남은 시간에 비해서 봐야할 양이 너무 많은데 이번 시험은 잘 보고 싶어서 오늘부터 진짜 열심히 해서 모든 범위를 다 커버하겠다구요?

진심으로 이번 시험을 잘 보고 싶었다면 모든 범위를 다 볼 수 있을만한 시간을 계산한 후 미리미리 준비해야하지 않았을까요?

안타깝지만 나의 나태했던 과거를 현재와 미래의 시간에서 모두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가능한 사람이 있지만 그건 머리가 좋은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오늘까지 나태했다면 이번 시험에 대한 기대는 살짝 줄이고 공부할 수 있는 만큼만 범위를 정해서 최선을 다해서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공부하고 다음 시험 준비를 할 때 조금 더 미리미리 열심히 공부를 하시면 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이번 시험도 선방할 수 있고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험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뒤의 파트에서 이야기해드릴 멘탈 관리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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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입니다.

•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모든 범위를 제대로 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 그렇지 못했다면 남은 시간동안 볼 수 있는 범위를 현실적으로 계산해서 버릴건 버려야 한다.